할리우드식 탈옥물의 전형
특징적인 연출이나 참신한 스토리 같은건 전혀 없는, 아주 전형적인 탈옥물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다보니(실화 바탕이라는 것도 보고 나서 알았다...) 극적인 반전이 존재하지도 않으며, 기승전결 모두 눈에 뻔히 보이는 전형적인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런 영화들은 들킬까말까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긴장감 있는 연출만 있다면 최소 중박 이상이라고 평할 수 있을텐데요. 그런 면에서 프리즌 이스케이프는 분명 '중박 이상'입니다.
탈옥하려는 죄수와 간수들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을 끝까지 잘 유지합니다.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대단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연기를 보여주는데요. 아쉬운 점은 '팀'이라는 인물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이 탈옥만 진행되다보니 주인공임에도 별 매력이 없네요.
탈옥 영화의 정석 같은 전형~적인 영화. 긴장감 있는 영화를 좋아하신 다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테지만 뻔히 예상 가능한 전개나 진부한 스토리를 좋아하지 않으신다면 그냥저냥...한 번 보고 바로 잊어버릴 임펙트 없는 영화라고 생각하실 수도.
*총평 : 처음부터 끝까지 뻔하지만 장르적인 재미는 확실한 영화 ★★★☆☆
[스토리]
*영화에 대한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1970년대 남아프리카공화국. 인권 운동가 '팀'과 '스티븐'은 흑인 차별에 반대하는 운동을 펼치다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됩니다. 그 누구도 탈옥한 적이 없다는 악명 높은 교도소 프리토리아에 수감된 두 사람은 수감되자마자 탈옥할 계획을 세웁니다.
같은 죄목으로 수감된 폰테인과 함께 차근차근 탈옥을 준비합니다. 이 감옥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총 15개의 문을 열어야 한다는걸 알게된 팀은 교도관들이 차고 다니는 열쇠를 유심히 관찰하며 각종 도구를 이용해 나무 열쇠를 만듭니다.
팀은 여러차례 들킬뻔한 위기를 거치며 나무 열쇠를 테스트합니다. 전설적인 인권운동가이자 감옥의 실세 데이브를 계획에 끌어들이려하지만 데이브는 감옥 안에서 동지들과 함께 죽는 것을 명예롭게 생각하며 탈옥 계획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데이브가 탈옥 계획에 참여하지 않자 데이브를 따르는 다른 무리들도 모두 감옥에 남기로 하죠. 결국 팀, 스티븐, 폰테인 이렇게 세 사람이 최종 탈출 맴버가 됩니다.
팀은 계속해서 열쇠를 만들어 밤마다 몰래 테스트하고 다시 다음 문의 열쇠를 만들고를 반복하며 무려 400일이 넘도록 탈옥을 준비합니다.
교도관 몽고는 팀에게 꿍꿍이가 있다고 확신하지만 결정적인 증거를 잡지 못해 안달이 난 상황. 팀과 일행들은 몽고의 감시망을 피해 마지막 열쇠까지 만들어내고 드디어 D day를 맞이합니다.
만든 열쇠로 15개의 문을 열고 나가 성벽에 배치된 저격수들의 눈을 피해 무사히 교도소 정문까지 간 뒤, 택시를 타고 시내까지 갈 계획이었죠.
떠나기 전 데이브 무리에게 마지막으로 함께 하자는 제안을 해보지만 이들은 끝내 감옥에 남기로 합니다. 들키면 목숨을 건질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감옥에서 신념을 잃지 않고 버텨내는 것이 그들이 생각하는 '승리'였기 때문이죠.
이렇게 팀, 스티븐, 폰테인 세 사람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밤이 깊은 틈을 타 본격적인 프리즌 이스케이프를 시작합니다.
[추천? 비추천?]
팀 일행을 의심하는 교도관 몽고와의 긴장감 있는 씬들은 좋았지만 '간수들이 바보인가?' 싶은 장면들도 있긴합니다. 전체적으로 탈출물이 갖춰야 할 긴장감은 영화 끝까지 잘 유지되고 결말도 뻔하긴 하지만 '이 정도면 준수하지'싶었습니다.
돈을 많이 들인 영화는 아니구나 싶었던게 감옥 세트도 크지 않거니와 죄수, 간수들 수도 많이 적어보였습니다.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해리포터 이후 기억에 남을 만한 커리어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 영화도 볼만은 하지만 딱히 임펙트 있는 영화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네요.
탈출 영화 특유의 쫄리는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추천
기승전결 모두 예상 가능한 전형적인 영화는 싫다 하시는 분들께는 비추천
시국이 시국이다보니 볼만한 영화가 많이 없었던 2020년 상반기였는데요. 그래도 프리즌 이스케이프는 '걔중에 볼만한 영화다'라고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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