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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올드 가드 후기 : 이 정도면 만족. 시즌2는?

by 장난감냉장고 2020. 7. 23.

샤를리즈 테론의 매력적인 원맨쇼

포스터에서도 볼 수 있듯 이 영화는 샤를리즈 테론 단독 영화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인데요. 매드맥스, 아토믹 블론드에서 보여준 '여전사'의 이미지를 그대로 넷플릭스로 옮겨 온 이 영화는 우리가 샤를리즈 테론에게 기대하는 그 모습을 콕 찝어 그려냅니다. 

 

'억겁의 시간을 살아 온 불멸의 여전사'. 마치 처음부터 샤를리즈 테론을 염두해 두고 시나리오를 쓴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녀는 배역에 딱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중간에 억지로 끼워넣은 반전과 어설픈 PC요소들이 거슬리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히 추천할 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할리우드 탑스타들을 주연으로 한 넷플릭스 영화들이 연달아 개봉했죠. 크리스 햄스워스의 <익스트랙션>,  라이언 레이놀즈의 <6 언더그라운드>, 그리고 샤를리즈 테론의 <올드 가드>. 

 

전부 원톱 주연을 내세운 액션 영화이면서 넷플릭스에서 아낌없이 돈을 쏟아부은 영화들인데요. 이 세편 중 하나를 꼽으라면 <올드 가드>가 제일 볼만합니다. 

 

넷플릭스 영화들이 늘 그렇듯 스토리가 치밀하지 못하고 막판에 다소 힘이 빠지는 경향이 있긴합니다만 화려한 액션과 매력적인 샤를리즈 테론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총평 : 넷플릭스가 할리우드 톱스타를 캐스팅 해 제작한, 소위 '대작'들 중에는 가장 낫습니다. 시즌2가 기다려지는 영화   ★★★★☆

 


[스토리]

*영화의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올드 가드 스틸 이미지

언제부터인가 모든 상처가 즉시 회복되는 불사의 힘을 갖게된 앤디(샤를리즈 테론)는 수백년의 시간을 살아온 인물입니다. 그녀는 자신과 같은 능력을 가진 인간들을 찾아내 팀을 만들고 자신들의 능력을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에 사용해 왔는데요. 

 

앤디가 찾아낸 불멸자는 그녀를 포함해 조, 니키, 부커, 앤디 총 4명. 이들은 용병단으로 활동하며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비인륜적인 사건들에 개입해 세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이번에도 전직 CIA요원 출신 제임스 코플리의 의뢰를 받아 아이들이 테러범들에게 인질로 잡혀있다는 남수단으로 향합니다.

 

올드 가드 스틸 이미지

 

하지만 도착한 곳에 인질들은 없었고, 그들은 잠복해 있던 군대의 습격을 받아 온몸에 총을 맞고 쓰러집니다. 그들의 정말 불멸의 존재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코플리가 놓은 함정이었죠. 총을 맞고 쓰러진 이들은 곧 다시 살아나 군대를 전멸시키고 자신들의 정체를 알게된 코플리를 없애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해병대 '나일'은 테러범을 잡는 과정에서 칼로 목이 베이지만 곧 상처도 없이 다시 살아납니다. 죽었던 병사가 상처도 없이 살아나자 군부대 안에서도 소란이 벌어지죠. 뭐가 뭔지 영문을 알리 없는 나일은 혼란스러워합니다.

 

코플리를 찾으러 길을 떠나던 앤디 일행은 또 다른 불멸자 나일의 존재를 느낍니다. 불멸자들은 서로 꿈을 통해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앤디 일행 모두 꿈에서 새로운 불멸자인 나일을 보게 된 것이죠. 그대로 뒀다가는 군부대에서 실험체로 전락하게 될 것이 뻔했기에 앤디는 군부대에 잠입해 나일을 빼냅니다. 나일이 합류하면서 앤디가 이끄는 불멸자 일행은 총 5명이 됩니다.

 

 

올드 가드 스틸 이미지

 

코플리에게 함정을 파 불멸자들을 잡아오라고 시킨 인물은 세계적인 제약회사의 CEO였는데요. 이들의 DNA를 연구하면 인간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앤디와 불멸자들을 생포하려는 것이었죠. 

 

앤디 일행은 곧 제약회사에 소속된 군대로부터 습격을 받게 되고, 조와 니키 2명이 생포당합니다. 앤디, 부커 그리고 나일 세 사람은 조와 니키를 구하고 자신들의 정체를 알고 있는자들을 없애기 위해 제약회사로 향합니다.

 


[추천? 비추천?]

흥미진진한 설정이지만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약한 탓에 긴장감은 다소 떨어집니다. 중간에 억지로 끼워넣은 반전 역시 납득이 잘 가지 않습니다. 또 PC적인 요소가 뜬금없이 등장하다보니 뭥미스러운 장면들이 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정치적 올바름'은 얼마나 자연스럽게 영화에 스며들게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안타깝게도 이 영화는 그런 면에서는 잘 해내지 못합니다. '굳이 지금?',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 오히려 이들이 그렇게 말하고 싶어하는 '메세지'에 대한 반감이 생기게 마련인데 왜 이렇게 어설프게 밖에 표현을 못하는지 아쉽습니다.

 

하지만 샤를리즈 테론의 액션과 연기가 이런 아쉬움을 대부분 상쇄시켜 주며, 소재 자체가 신선해서 시즌2가 기다려지는 영화입니다. 영화 말미에 던진 떡밥을 어떻게 회수할지 궁금하네요. 

 

확실히 최근 개봉하는 넷플릭스 대작들은 돈 들인 티가 납니다. <익스트랙션>이나 <올드 가드> 모두 영상미는 훌륭한데요. 이 정도로 때깔 좋은 영화를 집에서 편히 누워 아이패드로 감상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니 좋은 세상에 살고 있구나 싶습니다.

 

넷플릭스로 볼만한 영화를 찾으신다면 킬링타임용으로는 충분히 만족스러울 영화입니다. 

 

샤를리즈 테론을 좋아한다. 화려한 액션이 있다면 어느 정도의 스토리 구멍은 이해할 수 있다 하시는 분들께는  추천

액션 영화라도 개연성있는 전개가 중요하다 하시는 분들께는  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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