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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벨에포크 후기 : 당신의 리즈시절은 언제인가요?

by 장난감냉장고 2020. 6. 12.

 

카페 벨에포크

 

돌아가고 싶은 딱 하루가 있나요?

넘쳐나는 시간여행물. 다소 진부할 수 있는 소재임에도

영화관을 나오며 '아 나도 그때는...'하며 인생을 곰곰히 되돌아보게 만드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다소 급마무리 되는 경향은 있으나 이 정도면 만족합니다..!

누구나 한번쯤 '나의 리즈 시절로 돌아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해보셨을텐데요.

 

'지금의 나는 아무것도 아니야', '그때의 나라면 무언가 달랐을텐데..' 하시는 분들께 강추합니다.

 

*총평 : 뻔한 소재를 진부하지 않게 풀어낸 감독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은 작품. 

★★★★☆

 


[스토리]

만화를 기고하던 신문이 만화 섹션을 없애면서 만화가라는 직업도, 살의 의욕도 잃어버린 '빅토르'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가진 그에게 요즘 사람들은 너무나 각박하게 느껴집니다.

반면, 21세기 새로운 문물에 완벽하게 적응하며 사업가로서 승승장구하는 아내는 이런 '빅토르'를 보면 답답하고 화가 치밀어 오르죠.

 

결국 집에서까지 쫒겨나 황혼의 나이에 이혼남이 되게 생긴 빅토르는 아들의 권유로 <카페 벨에포크>를 찾아갑니다.

 

돌아가고 싶은 날짜와 장소로 시간여행을 하게 해주는 서비스 <카페 벨에포크>.

'언제로 돌아가고 싶으세요?'라는 물음에 그는 1974년. 일생의 첫사랑을 만난 그날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내 인생의 리즈시절. 가장 사랑한 사람을 만난 그 시절로 돌아갈 준비를 하며 활기를 되찾는 빅토르.

 

"못 믿으시겠지만 저도 그때는 괜찮았거든요"

완벽하게 재현된 1974년의 그날. 그 장소에서 빅토르가 만난건..??

자신을 죽도록 미워하는 지금의 아내(마리안)가 아닌, 생기 넘치는 눈으로 자신을 바라봐주던 그 시절의 아내었죠.

 

빅토르는 완벽하게 복제된 그 때 그 시절을 다시 만나 잃었던 생기를 되찾아 갑니다.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뜨거운 감정도 느끼게 되죠.

 

리즈시절로 돌아간 빅토르를 보며 관객들은 '나도 그땐 리즈시절이었지...'하며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인생의 소중한 것들을 자연스레 되돌아 보게 됩니다.

 

'너무나 그럽던...나를 사랑해 주던 마리안'

그토록 만나고 싶던 과거의 마리안과 재회한 빅토르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현실에서 벗어나 <카페 벨에포크> 속에서의 삶에 빠져듭니다.

 

 


[추천? 비추천?]

정말로 시간을 과거로 이동하는게 아니라, 원하는 시간을 완벽하게 '재현'해주는 서비스를 통해 과거로 돌아간다는 점이 독특한 설정이었는데요.

 

인생의 리즈시절이 모두 끝나 삶에 대한 의욕도, 사랑하는 사람도 모두 잃어버린

한 남자가 어떻게 다시 소중한 것들을 되찾아가는지를 지켜보면서

곰곰히 내 인생을 되돌아보게 되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자극적이고 스피디한 전개에 익숙하신 분들께는 비추천.

감성적인 유럽풍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추천.

 

개인적으로 <미드 나잇 인 파리>를 재미있게 봐서 그와 비슷할 것을 기대하고 갔었는데 역시 결이 비슷한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오랜만에 먹먹한 여운을 주는 영화였네요. -총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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