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로는 이보다 좋을 수 없다. 킬링타임용 스릴러
'무엇이든 소원을 들어주는 방'이라니 소재부터 흥미로운 이 영화는 저예산임에도 명확한 기승전결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전개로 시간 순삭을 느끼게 해줍니다.
크고 작은 반전들로 쉽게 다음 전개를 예상하기 어려웠고 그만큼 몰입감도 좋습니다. 마지막 떡밥은 혹시 후속을 위한 것인가? 했지만 아직 2편 소식은 없네요.
스케일이 크거나 시각적으로 많은 돈을 쓴 영화는 아니기에 굳이 극장에서 볼 영화는 아니고, iptv로 보기 딱 좋은 영화입니다. 러닝타임도 길지 않으니 주말에 볼만한 영화를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총평 :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시간순삭 스릴러. ★★★★☆
[스토리]
*영화의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화가인 맷과 작가인 케이트는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지 못해 금전적으로 넉넉하진 못했지만 알콩달콩 금술 좋게 살아갑니다. 두 사람은 경제적인 이유로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시골로 내려가 새출발 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한적한 시골 2층 집으로 이사한 맷과 케이트는 옛 주인의 가구들을 정리하던 중 벽 속에서 웬 문을 하나 발견합니다. 열쇠를 찾아 문을 열어보니 알 수 없는 방이 하나 나오고, 갑자기 전등이 깜빡이기 시작합니다.
전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맷은 수리 기사를 부르는데, 벽 뒤에는 엄청나게 많은 수의 전선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죠. 어찌저찌 수리를 마친 수리 기사는 집을 떠나며 이 곳에 살았던 부부가 살해당했단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찝찝한 마음에 인터넷을 찾아본 맷은 '존 도'라는 사람이 전 주인 부부를 살해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케이트에게는 비밀로 합니다.
그렇게 집을 정리하고 아내를 먼저 재운 뒤, 비밀의 방에 들어가 술을 마시던 맷. 술병이 비자 '한 병만 더 있었으면...'하고 중얼거리는데요. 그러자 갑자기 전등불이 깜빡이더니 술이 한 병 더 생겨납니다.
'무엇이든 소원을 들어주는 방!'
멧은 밤새 방에서 이것저것 소원을 빌며 갖고 싶던 물건들을 만들어냅니다. 돈, 보석, 유명 작가들의 명화...이 방에 소원을 빌면 모든 것이 이루어졌죠.
잠에서 깬 케이트가 돈 다발이 갖고 싶다는 소원을 빌자 방안을 가득 채울 만큼의 돈이 생겨납니다. 무엇이든 말만 하면 이루어지는 방이라니...! 맷과 케이트는 자신들에게 찾아온 이 행운을 마음껏 즐기기 시작합니다.
보석으로 샤워를 하고 매일 매일 최고급 샴페인을 마시며 파티를 즐기는 두 사람. 하지만 이런 극도의 물질적 풍요는 곧이어 두 사람에게 공허함을 안겨줍니다.
사실 맷과 케이트는 오래 전부터 아이를 가지려 노력했지만 2번의 임신이 모두 유산으로 끝나면서 아이를 반쯤 포기한 상태였죠. 맷은 비밀의 방이 가져다 준 물질적 풍요로움만으로는 케이트를 채울 수 없음을 알고 아이를 다시 가져보자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두 번이나 유산을 겪은 그녀는 쉽게 용기를 내지 못합니다. 결국 케이트는 끔찍한 선택을 하고 마는데요.
비밀의 방으로 들어가 '아이를 갖고 싶다'라는 소원을 빈 것이죠. 케이트에 손에 안겨 있는 아기를 본 맷은 노발대발하지만 이미 태어나 버린 아이를 어찌할 수 없었기에 결국 키우기로 합니다.
케이트는 방이 만들어 준 아기를 자식처럼 생각하지만 맷은 이런 그녀를 이해할 수 없었고, 두 사람 사이도 삐걱대기 시작합니다. 비밀의 방이 아기까지 만들어내자 방에 대해 자세히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한 맷은 정신병원에 수감되어 있는 '존 도'를 찾아갑니다.
왜 전 집주인 부부를 살해했는지, 이 집에 어떤 비밀이 있는지 알아내기 위함이었죠. 맷을 본 존 도는 그가 비밀의 방을 사용하고 있음을 단번에 알아차립니다.
'어서 도망가. 더 위험해지기 전에'
존 도는 핵심은 피한채 의미심장한 말들만 늘어놓고, 맷은 얻은 것도 없이 집으로 돌아갑니다. 돌아가는 길에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넣고 계산을 하려던 찰나, 주머니를 아무리 뒤져봐도 돈은 없고 모래먼지만 가득합니다.
분명 집에 쌓여있는 지폐 뭉치를 주머니에 넣었었는데 계산을 하려고 보니 돈이 모래로 변해버린 것이죠. 방이 만들어 낸 물건은 집을 벗어나면 사라져 버린다는 것을 알게 된 맷은 서둘러 집으로 향하는데...
[추천? 비추천?]
흥미로운 소재를 긴장감 있게 잘 풀어낸 영화입니다. 큰 호불호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이지만 주인공 부부가 살짝 발암 캐릭터라 답답한 부분도 있습니다. 떡밥도 적절하게 잘 회수하며 마무리되고, 개연성을 잃어버리거나 막판에 힘이 빠지거나 하지도 않아서 킬링타임용으로 추천할 만한 영화입니다.
'물질적인 풍요로움만으로는 행복을 살 수 없다'라는 식의, 어떤 메세지를 담고 있는 영화인 줄...알았으나 그건 절대 아니고 가볍게 볼 수 있는 킬링타임용 스릴러입니다.
다만, 저예산 티가 조~금 난다는 점은 아쉽고 열린 결말을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면 '그래서 마지막엔 뭔데?'라고 생각하실 순 있겠네요. 2탄을 위해 남겨둔 떡밥으로 보이는데 과연 2탄이 나올지...?
스릴러를 좋아한다, 주말 저녁 킬링타임용 iptv 영화를 찾는다 하시는 분들께 추천
열린 결말은 싫다, 밝은 영화가 좋다 하시는 분들께는 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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