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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 모든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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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V 페라리 후기 : 차에 관심 없어도 충분히 재밌다 차 좋아하는 남자들만 재밌는 영화? 절대 NO! 개봉 직후 국내외에서 극찬이 쏟아졌고 현재도 네이버 평점 9.5에 육박할 정도로 보고 나면 모두들 극찬을 아끼지 않는 이 영화. '레이싱'이라는 장르가 워낙 마이너하다보니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영화일 수 있지만 자동차를 좋아하지 않아도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멧 데이먼과 크리스찬 베일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이 아닐까 싶은데요. 특히 크리스찬 베일은 켄 마일스 그 자체... 두 사람은 완벽한 케미를 보여줍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 만큼 가벼운 분위기의 영화는 아닙니다만 남자들의 의리와 열정, 포드와 페라리 두 회사 간의 몰랐던 뒷 이야기와 숨막히는 레이싱 씬, 가장으로서 한 남자의 인생을 잘 버무려 낸 역작.. 2020. 7. 26.
넷플릭스 올드 가드 후기 : 이 정도면 만족. 시즌2는? 샤를리즈 테론의 매력적인 원맨쇼 포스터에서도 볼 수 있듯 이 영화는 샤를리즈 테론 단독 영화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인데요. 매드맥스, 아토믹 블론드에서 보여준 '여전사'의 이미지를 그대로 넷플릭스로 옮겨 온 이 영화는 우리가 샤를리즈 테론에게 기대하는 그 모습을 콕 찝어 그려냅니다. '억겁의 시간을 살아 온 불멸의 여전사'. 마치 처음부터 샤를리즈 테론을 염두해 두고 시나리오를 쓴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녀는 배역에 딱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중간에 억지로 끼워넣은 반전과 어설픈 PC요소들이 거슬리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히 추천할 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할리우드 탑스타들을 주연으로 한 넷플릭스 영화들이 연달아 개봉했죠. 크리스 햄스워스의 , 라이언 레이놀즈의 , 그리고 샤를리즈 테론.. 2020. 7. 23.
반도 후기 : 이 영화는 좀비물이 아닙니다 좀비물을 가장한 신파극. 감독님...이건 아니지 않아요? 이 영화를 통해 비로소 연상호 감독의 본체가 부산행이 아닌 염력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부산행에서 K좀비 열풍을 이끌어냈던 연성호 감독이 뒤이어 내놓은 영화 염력으로 '이게 같은 감독이 만든게 맞나?'하며 모두에게 충격을 주었었죠. 부산행과 염력의 간극이 워낙 컸기에 두 영화 중 어떤게 연성호 감독의 본체일까가 궁금했는데 반도를 보며 후자임을 확신했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컸던 영화 반도입니다. 부산행보다 압도적으로 커진 스케일. 덩달아 커져버린 신파 반도는 좀비물을 가장한 신파 드라마입니다. 이 영화에서 좀비는 그저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위한 도구일 뿐, 주된 내용은 망해버린 세상에서 타락한 인간들과 싸우며 반도를 탈출하는 주인공.. 2020. 7. 16.
러브 앳 후기 : 이프 온리(If only) 프랑스 버전 평행세계+프랑스 = 완벽한 감성 드라마 2019년 겨울 진한 여운을 주었던 영화. 추천하고 싶은 마음에 뒤늦게 후기를 올려봅니다. 이프 온리, 미드 나잇 인 파리, 비포 선셋, 라라랜드...등등 감성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만족하실 영화입니다.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가 이 영화를 관통하는 핵심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아내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평행세계에서 눈을 뜬 남자가 다시 아내의 사랑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달아 간다는. 어딘가 기시감이 드는 스토리이지만 끝난 뒤 여운이 꽤 쎄게 남았던 영화입니다. 올리비아 역의 조세핀 자피는 연기도 연기지만, 가히 여신급 외모를 보여주는데요. 영화를 보는 내내 감탄이 절로 나오던... 타임 슬립 혹은 평행세.. 2020. 7. 14.